모든 것을 다 걸어 성공한 ‘셀트리온 서정진’ ‘제육볶음과 도토리묵’서정진 회장에게 최고 무서운 것은 은행이 문 여는 것이었다. 사채를 빌려 이자를 막는 돌려막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게 계속되었다. 결국 그는 삶을 마감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 ‘어떻게 죽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자살사이트가 많은 것에 놀랐고, 사이트마다 정보가 풍부한 것에 또 놀랐다. 한강에 가 보았다. 교각이 커 보였다. 떨어지다 부딪히면 몰골이 처참해질 것 같았다. 가족과 직원들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목을 맬까? 체중이 너무 나간다. 줄이 끊어지면 낭패다. 결국 차로 강에 뛰어들기로 했다. 양수리에 갔다. 집에 전화를 걸었다. 유언을 말하는 데 아내는 그게 유언인지 못 알아들었다. 이 세상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