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판껌 시장에서 당시 1위 하리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일본 롯데신격호 회장은 깜짝 놀랄 경품을 건다. 껌 포장지에 추첨권을 넣고 당첨자에게 1,000만 엔을 주겠다는 것이다. 오늘날 1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일본 샐러리맨의 33년치 연봉이었다. 누가 그 1,000만 엔의 당첨자가 될지 사회적 반응은 대단했다. 하리스는‘롯데는 돈 벌어 모두 한국에 보낸다’는 악성 소문을 퍼트려 일본의 국민감정에 호소하려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도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매스컴의 관심만 더 자극했다. 롯데는 이 광고로 10억 엔, 즉 100배 이상의 효과를 보았고, 롯데 껌은 천연치클의 좋은 껌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결국 하리스는 얼마 후 다른 업체에 합병되어 버리고 롯데는 껌 업계의 1위가 되었다.
신격호(1921 ~ 2020)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한 롯데그룹의 창업회장
일본 껌 업계에서의 1위 도약을 기반으로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리아 등 상업∙유통업에서 성공을 일구고, 롯데전자, 롯데 데이터센터 등 전자분야까지 확장하며 일본 10대 재벌로 성장
196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여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 칠성음료, 롯데 자이언츠, 롯데 쇼핑 등 사세 확장
2015년 기준 한국 내 롯데그룹은 80개 계열회사를 거느린 재계 5위권 그룹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으로 양국을 오가며 그룹을 ‘셔틀경영‘하다 2015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