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회장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포항제철소 건설을 지휘하고 있었으나, 정부 관료와 정치인의 개입과 간섭으로 필요한 설비 구입에 애를 먹고 있었다. 어느 날 보고를 받던 박 대통령이 힘든 점은 없는지 물었다. 박 대통령이 건넨 메모지에 박 회장은 정치권의 압력 배제, 대일 청구권자금운용절차 간소화, 설비공급자 선정에 대한 포항제철의 재량권 인정 등 당면한 문제와 해결책을 적었다. 박 대통령은 이 메모지 왼쪽 윗부분에 서명을 한 후 돌려주었다. 친필서명으로 자신의 권한을 박태준 회장에게 위임한 것이었다. 더 이상 정부 관료들과 정치인들은 박 회장에게 시비 걸지 못했다. 박 회장은 소신껏 제철소 건설에 임해 결국 포철 1기 설비를 준공하고 눈물 어린 감격의 만세를 부를 수 있었다. 이 메모지는 ‘종이마패’라 불렸다.
박태준(1927~2011)
포항제철(현 포스코) 설립 후26년간 CEO로 재직하며 한국의 제철산업을 세계 3위에 올려 놓은 철강王
1987년 철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세머 금상, 1992년 세계적인 철강상윌리코프상 수상
포스코(POSCO)
고로 5기, 친환경 제철공법파이넥스(FINEX) 2기를 갖춘포항체철소와 고로 5기, 미분탄취입(PCI) 설비를 갖춘 광양제철소 등 2개의 일관제철소 보유 → 세계 최대규모인 연간 3300만톤 조강 생산능력
2017년 미국 경제지 Fortune 발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08위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평가에서 2010년 이후 9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업체 1위 선정
박태준 회장의 기업가 정신
'제철보국'즉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정신에서 시작 → 사명의식, 책임정신, 공인정신, 희생정신
"철은 산업의 쌀이다. 싸고 좋은 품질의 철을 충분히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 제철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