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경제 이야기

경영학 : 세계기업사 2 (Business History of the World)

구경영 2023. 12.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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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시대의 기업

  1. 동출자회사(Joint Stock Company)
    • 공동출자회사(joint stock company) : 다수의 주주가 주식(또는 지분)의 형태로 투자하고 주주간 주식거래를 허용함으로써 회사의 영속성이 확보된 기업형태로 1555설립된 영국의 머스코비社(Muscovy Company)가 시효임.
    • 16–17세기 서부유럽에서 발달한 무역회사들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설립된 공동출자회사로서 정부에 세금을 내는 대가로 해외무역의 독점권인정받아 사업을 확장함. (제국주의 확장에 앞장섬)
    • 공동출자회사는 개인(주주)으로부터 독립된 법적 인격(legal person)투자금액 한도 내의 유한책임(limited liability) 으로 회사법인(corporation 또는 corporate body)이라고도 부름. 이로써 근대 주식회사의 모습을 제법 갖추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오늘날 경제사와 기업사 분야에서 공동출자회사를 주식회사의 전신이라고 평가받고 있음.

2. 칙허회사 (Chartered Company)

  • 칙허회사(chartered company)? : 해상무역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지 않고 국왕이나 정부가 법령이나 조례의 제정을 통해 설립을 허가한 특수법인기업임.
  • 영국과 네델란드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절대왕정보다 뒤늦게 해상무역 경쟁에 뛰어들지만 열세를 뒤집기 위한 새로운 경쟁전략으로 칙허(勅許)회사(chartered company)를 설립함. 대표적인 예가 동인도회사(East India Company)임.
  • 영국 동인도회사의 위용 처음에는 동인도(현재의 동남아 지역)에서 시작해서 이후에는 아시아 전역의 무역 독점권을 부여받고 수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아 막대한 사업이익을 취하게 됨.
  • 당시 영국정부(왕실)동인도회사의 해외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입법권, 교전권, 협상권, 사법권, 행정권 등의 국가권력을 부여하고, 회사는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식민지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현지의 자원을 수탈함.
    • 동인도회사는 1757년에 발발한 무골 왕국의 벵골지역 정권과의 팔라시 전투(Battle of Plassey)에서 승리함.
    • 동인도회사가 고용한 불과 3000명의 용병부대가 5만 명의 기병과 보병으로 구성된 인도군을 압도적인 화력과 조직력으로 11시간 만에 궤멸시킴.
    • 전투의 승리로 인해 영국은 인도를 250년 동안 식민통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 (영국의 일개 회사의 전투력이 아시아 대국의 전투력을 압도한 사례임)
  • 해가 지지 않는 나라(The empire on which the sun never sets) :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인도, 버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을 영국정부를 대신하여 통치한 사실상의 ‘기업국가(company–state)였음. 동인도회사가 가장 융성했을 때 보유한 군대는 30만명이 넘었으며, 이 정도면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훨씬 능가하는 셈임. 19세기 중반에 영국의 일개 회사인 동인도회사가 지배한 식민지의 인구가 그 당시 전 세계 인구(12억명)20%(24천만 명)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함.
  •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우월성 :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 모든 일반 시민에게 주식을 발행하는 세계 최초의 상장회사되었음.
  • 암스테르담에서만 1000명이 넘는 일반인들이 주주로 참여하였는데, 이들 중에는 선원, 상인, 건축사, 직공, 하녀소시민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음.
  • 동인도회사의 경리부서는 일반인들의 주식거래를 매개하는 사실상의 증권거래소 역할함. [현대 자본주의 국가의 주식공개(going public)와 비견할 수 있는 대목]
    • 덕분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영국에 비해 10배가 넘는 대규모 자본을 끌어 모아 이 자금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견고하고 효율적인 선박을 건조하여 저 멀리 지구 반대편으로 보낼 수 있었음.
    • 인도네시아를 위시한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후추와 향료 등을 수입하는 무역권을 독점했을 뿐 아니라 영국과 마찬가지로 식민지를 개척하고, 요새를 건설하며, 필요하면 전쟁을 수행하였으며, 심지어는 화폐도 발행하게 됨.
    • 무역을 위해 건조된 선박은 동시에 군함이기도 함.
  • 네델란드의 전성시대 :  네덜란드는 17세기 소위 ‘황금시대(Golden Age)를 맞이하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 부상함. 이 시기에 네덜란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건축, 과학기술,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가 꽃을 피움.
  • 암스테르담 시내에 거미줄 같이 연결된 운하, 도시 곳곳에 들어선 건축물,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 1675)와 같은 당대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황금시대가 불멸의 유산임을 아직까지도 증명함.
  • 칙허회사의 몰락 :  1711년에 설립된 영국의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는 투자자들의 돈을 끌으려고 1720년 정부 및 국회와 짜고 신규회사(공동출자회사)의 설립을 금지하는 거품법(Bubble Act)제정함.
    • 남해 회사는 또한 사업전망이 좋은 것으로 가짜 소문을 퍼뜨려 내막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기대심리로 불나방처럼 덤벼들었고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아오름.
    •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주가가 땅바닥에 떨어지고, 많은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면서 남해 회사물론이고 당시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칙허회사들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됨.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도 큰 투자손실을 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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