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가르는 승부사 ‘카카오 김범수’ "이게 뭐야, 대체?" 대학원생 김범수는 어느 날 후배의 하숙집에 갔다가 그가 컴퓨터로 통신하는 것을 본다. “이게 뭐야, 대체?”“아, 선배 이거 처음 보셨죠? PC통신 서버에 제가 BBS(Bulletin Board System, 전자게시판)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 여기에 글도 올릴 수 있고, 여기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채팅도 할 수 있어요.”“사람들이 여기에 글을 올리고 채팅을 한다고? 그런 상호작용이 일어날 만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거야?" PC통신을 처음 접한 이 경험은 김범수의 인생을 바꾼다. 3개월여 동안 후배 하숙집에 붙어살며 이 새롭고 신기한 세상을 배웠고, 대학원 졸업논문도 PC통신에 관해 썼으며, 컴퓨터를 원 없이 쓸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삼성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