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과 사업을 함께 일군 "교보생명 신용호""금싸라기 땅에 서점을?" 1980년 당시 서울 최대의 번화가인 종로 1가 1번지에 교보생명 사옥이 완공될 무렵이었다. 모두가 최고의 상권이 될 지하아케이드를 비싼 값에 임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줄을 동원한 자리쟁탈전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신용호 회장은 폭탄선언을 했다. 지하공간에 서점을 차리겠다는 것이었다. 반대하는 임직원들에게 신 회장은 역설했다. “… 이 금싸라기보다 값진 땅에 책방을 크게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면 그 축적된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해 보십시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 단일층 면적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교보문고는 그렇게 “서울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대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