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의 후예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핸드백 속 립스틱' “전 세계 사람들 핸드백 속에 우리 립스틱이 하나씩 있다면 진짜 좋을 것 같지 않아요?”직원들과 점심을 먹던 서경배 회장이 불쑥 말했다.“예? 아, 예…”직원들은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꿈이라고 생각했다. 로레알, 랑콤, 샤넬, 클라란스, 에스티 로더, 시세이도… 프랑스, 미국, 일본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끝없이 뇌리에 떠오른다.‘세계 최고라니 남의 나라 일이 아닌가? 열심히 일하자는 말씀이시겠지.’말없이 젓가락을 입에 가져가는데, 서 회장이 말을 잇는다.“우리가 다 같이 하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만의 기술, 우리만의 재료, 우리만의 이야기로 제품을 잘 만들면 분명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