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최고'의 기술을 추구한 "LG그룹 구인회"내 아들 맡기고 갈 테니 사람 하나 만들어 주시오. 1946년 구인회 회장이 해방 후 부산에 터를 잡고 무역업을 위한 ‘조선흥업사'를 설립할 즈음, 사돈집안의 허만정이 자신의 셋째 아들 허준구를 데리고 구 회장을 찾아왔다. 아들에게 경영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훗날 ‘아름다운 동업’이라 불리는 구씨와 허씨 두 집안의 동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구씨는 앞장 서 사업을 경영하고, 허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서 함께 락희(樂喜)그룹을 일구었다. 훗날 구씨와 허씨 집안은 각자의 몫을 나누어 동업을 청산하는데, 구씨 가문의 후손들이 LG그룹과 LS그룹을 맡고, 허씨 가문의 후손들이 GS그룹을 맡는다. 구 회장의 사업..